의심

남자친구가 사소한 거짓말을 자꾸 합니다

바람피우고 있는 걸까요?

 

 

육효를 살펴보니 

현재 남자친구는 거북이처럼 느리고 답답합니다

월일에 휴수하여 힘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상대에게 극을 당하여 스트레스가 큰 상황입니다

 

이제 여자분 사주를 펼쳐봅니다

일전에 원진살에 대해 올렸는데

사주에 원진귀문이 쫙 깔려있습니다

의심병이 발동하기 쉬운데 본인은 촉이 좋다고 우깁니다

 

괜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붙잡고 싶다면 의심부터 거두세요

 

프리랜서다 보니 시간이 둘쑥날쑥이고 어디에 있고 누굴 만나는지 특정이 안돼 답답합니다

 

다 알아야 하나요?

당연히 알아야죠

점심에 비빔밥 먹었다고 해놓고 안 먹었던데요

출장 갔다고 밤늦게 도착한다고 했는데 저녁 7시에 지나가는 거 다 봤어요

옆자리에 누가 타고 있는지 여자가 있는지는 확인 못했고요

 

어떤 일을 시작으로 

내가 그렇다고 느끼고 있고 그런 거 같다고 느낄 때

뭔가 잘못된 일이 생기면 사소하게 나타나더라도

그게 확신의 근거가 됩니다

맞네 맞네 내 말이 맞지? 내 말이 맞잖아. 역시 그랬어.

혼자만의 망상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 번의 우연이나 필연들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속앓이 한 시간도 길었을 겁니다

상대가 아무리 일분일초단위로 까발려도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틀림없음은 내 기준으로 세우니까요

 

여자친구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입니다

현재 바람피우는 기미는 없는 걸로 나옵니다

그래도

찜찜한 내담자는 전화를 쉽게 내려놓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