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
2023. 8. 18. 16:00ㆍ사주읽기
부모님 병수발을 이제껏 제가 다 했습니다
오빠에게 재산을 남기신 부모님이 원망스럽니다
사주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내면이 단단하여 알아서 잘하는 딸이었을 겁니다
무식상의 표현이 서툴고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으니 오해도 쌓였을 거고요
부모님의 입장에선 무르고 무른 오빠가 애가 더 쓰이고
일처리를 깔끔하게 잘하는 딸은 믿음직해 잘 살 것만 같았나 봅니다
딸을 힘들게 하는 나이 많은 사위도 밉고요
유치원 때부터 혼자서 옷을 입었답니다
사춘기 때 방황도 많이 해서 부모님 속상하게 한 거 같아 더욱 열심히 애썼는데
오빠에게 집을 남긴 걸 알았을 땐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살아계시면 악이라도 쓸 텐데
납골당에 가고 싶지도 않고 가지도 않을 겁니다
살아온 지난 모든 것이 다 허망합니다
의연하고 인내심이 강한 계축일주
조용하지만 강하고 믿음직하지만 인정받고 싶습니다
근면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추진력도 용기도 있어 한번 시작하면 남에게 뒤처지기 싫습니다
극한으로 자신을 몰고 가 남기는 성과도 크지만 자신을 너무 몰아붙입니다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내 가정을 돌봐야 합니다
계속 침체돼 있으면 남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지속성이 떨어지는 사주는 상대에게 내가 좀 공을 들여야 하는데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야근을 자처합니다
회사에서도 멍하니 동료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분노로 가득 차 무기력하니 걱정스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