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6. 08:00ㆍ사주읽기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조사가 이어지는 어수선한 병원 분위기
교대근무도 힘든데 업무까지 많아서 스트레스가 큽니다
처음 입사조건과도 다르고 타 부서와 달리 월급포상도 적어 이직이 될까요?
저는 유별나게 간호사 직업군의 내담자들이 많습니다
병원만의 특유의 문화가 있더라고요
직원끼리도 군기가 심하고 간호사간의 태움은 유명하죠
환자는 아프니 예민한 상태이고 보호자까지도 거드니 유달리 감정소모가 심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간호사에 대한 하대가 장난 아니고요
생사를 관장하는 곳이라 약품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하고 세심히 신경 써야 합니다
제 아이가 어릴 때 주로 가던 동네 소아과에서
아빠가 데려온 한 아이가 있었는데
간호사님이 접수하고 일일이 다 처리하길래
다른 간호사에게 보호자가 왜 간호사한테 다 맡기냐 너무한 거 아니냐 속삭였더니
그 간호사의 아들이래요. 보호자는 남편이었고요.
제 맘에도 뭔가 간호사에 대한 느낌이 갑질당하는 이미지가 있어나 봐요
대형병원은 교대업무라 주야 바뀐 생활로 정작 본인이 아픕니다
이분도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진료받고 계신데요
팔자에 있는 백호나 양인을 피를 보는 직업으로 써서 액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에게 봉사하는 직업으로 액운을 흘려보내는 거죠
일단 간호사 직업 천직이 맞죠
누구나 알만한 큰 조직에서 일하십니다
올해는 특히 업무과중이 커지고 직장에서 요구량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편관이 편관짓을 제대로 합니다
내가 대장처럼 다 끌어안고 선봉장에 설 수밖에 없어요
과로로 이어지니 몸도 아픕니다
혹시 의류업에 관심 있으세요?
없어요
의류업도 길이 될 수 있으니 훗날 참고하세요
내년에 도피하게 됩니다
눈이 높았지만 다 필요 없고 편하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기진맥진하니 될 대로 대라 만사 손을 놓게 됩니다
저절로 그렇게 돼요
월급이 일시정지되니 휴직기를 가지고 몸을 추스르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쉬운 코스로 재입사할 수도 있어요
종합병원 타이틀을 버리고 개인병원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안 그래도 구직사이트에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계시대요
재취업이 충분히 되니까 한 달이라도 일단 쉬라고 권해 드렸습니다
올해는 어찌 버텨도 내년에 병가를 내서라도 휴식하세요
내가 속한 세계에서 한 발짝 나와 있으면 한숨 돌리기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