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4. 00:03ㆍ사주읽기
점 보러 가는 데마다 이름을 바꾸라고 하는데
이름을 바꿔볼까요?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유명한 책이죠
작명에 대해 누구나 고심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만큼 진지한 순간도 없을 겁니다
사람에게 이름을 붙인다는 건 한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이고
그 이름은 영원히 함께 나의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제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셨지만
사주를 공부하며 활동명을 지을 때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에게 없는 목기운을 넣어주고
목기운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수기운을 첨가해
나름대로 궁리해서 나온 이름이 해송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백년을 견딘 키 큰 소나무처럼
뿌리가 단단하게 우뚝 서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뜬구름 잡는 답답한 마음으로
심리분석을 공부하고 사주명리를 공부해도
나의 몸은 현실을 살고 있어
깨달음이나 해탈을 공부하다가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치와 무지를 맞닥뜨리면
어리석고 후회되는 내 행동들에 한숨만 납니다
그만큼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큽니다
전 작명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은 터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플래시보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나아질 거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면
실제로 나아지는듯합니다
효과를 체감하시는 분이 여럿 계셔서 말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명과 더불어 희망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힘겹기 마련이지만
힘겨움을 알면서도 나아가는 건 스스로 감당하는 겁니다
어려움을 감당해 나갈 용기를 준다면 개명도 추천드립니다
이름 짓기는 여기 또는 저기에서 한 속성을 흘깃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본성을 인식하고 그 운명 지어진 이름을 붙이는 차원의 문제다.
데니스 도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