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2023. 7. 6. 10:03사주읽기

전날 올린 사주와 똑같은 사주입니다

시간만 다르고요

 

사람들은 묻습니다

동일한 사주가 동일한 인생을 사냐고요

삶에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부모님이 다릅니다

전날 사주의 부모님은 아버지가 어려서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세 자녀를 양육하셨어요

오래 연애한 동갑내기 남편과 두 자녀를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버스 운전을 하셨고

세 자녀 중 둘째인데 막냇동생이 사회적 약자입니다

본인은 소띠 남성과 결혼해 시댁갈등이 컸고 남편의 폭력으로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자연임신이 안돼서 시험관 시술로 낳았습니다

완전 다른 삶을 살았죠

홀로 딸을 데리고 나와 친정의 도움으로 취직을 했는데

상사의 폭언에 고통으로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티는 나날입니다

언제 좋은 날이 올까요?

 

언제 좋은 날이 올까요?

제일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언제 애인이 생기나요?

언제 돈을 많이 벌 까요?

언제 합격할까요?

언제 취직할 수 있나요?

 

질문에 인생의 행로가 다 있지요

아이가 태어나고 학교에 합격하고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또 반복의 연속입니다

 

사람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배우자는 선택할수 있어요

배우자로 인해 내 삶이 온전히 달라집니다

소띠인연은 내 돈을 꺼뜨리고 내 명예를 훼손합니다

나의 차가움을 더욱 얼어붙게 합니다

이 사주에만 해당됩니다

 

언제 좋은 날이 올까요?

어떤 대답을 해야 하나 이토록 우울한 분에게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이혼도 용기를 내서 잘 한 선택입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탈북하는 심정의 새터민의 모습입니다

내 살길을 찾기 위해 스스로 떠납니다

18년에 변호사를 선임해서 비대면으로 다 해결했죠

 

40대 후반부터 사는 게 좀 편해집니다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봄이 옵니다

올해 연애가능성도 높아요 

이젠 남자에게 기대고 싶다고 하십니다

쥐띠 토끼띠 양띠 인연 해로가 됩니다

추운 겨울은 끝나갑니다 고생은 마무리 단계예요

그동안 잘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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