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

야간 알바로 몸이 지칩니다

결혼부터 잘못한 거 같고

부모덕도 없고

누굴 탓할까요?

 

 

얼어붙은 한겨울에

비바람이 몰아치니 혹독한 추위입니다

밝은 한낮에 태양이 떠있어도

추운 계절의 서글픈 칼바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수일간들은 나무를 키워야 하는데

사주 어디에도 풀 한 포기 없습니다

목의 따뜻한 생기가 없어

계수일간의 본래 에너지를 상실하고 맙니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쉽게 안주하지 않는 호기심과

오뚝이 기질의 계해일주가 길을 잃어 헤매니

쉽게 지치고 쉽게 낙심합니다

 

인생의 추운계절을 지날 때는

훗날을 기약하며 웅크리고 있는 게 최선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게 유리합니다

내년은 몸이 상하고 배고픈 시기이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팍팍한 살림에 부부관계마저 위태로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25년 가정이 깨지는 아픔을 피하기 위해선

돈 벌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보세요

그래도 밝은 태양이 있어 남편을 내 옆에 붙잡아 둘 수 있으니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