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주보고
세무서에서 오랜 근무 끝에 퇴직을 하신 분인데 매년 신수를 보십니다 남편의 주사와 경제관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고 계세요 본인의 힘으로 가정경제를 일구고 집도 살만큼 이재가 밝은 분이세요 세무서에서 근무할 동안 능력을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고요 결혼초부터 아기 낳고 육아를 할 틈 없이 떠밀려 직장에 나와 돈을 벌어야 했고 어릴 때 아버지의 부재로 엄마를 도와 집안을 이끌어간 장녀로 결혼 후에도 가장노릇을 톡톡히 하셨지요 하지만 여자에겐 자식이 큰 힘이잖아요 애들이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에 떼놓고 일한 터라 마음이 공허한 아이들이 사고를 칩니다 학교를 안 가고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남편복이 있었다면 내가 일을 했겠냐 남편이 돈만 벌어다 줬어도 애들 끼고 살림했을 텐데 원망이..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