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이혼한 남편과 재결합하고 싶어요

 

 

이혼상담을 하다 보면

배우자의 유책사유가 외도인 경우가 많아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이혼을 하다가도

혼자 사는 외로움과 주변인의 은근한 무시가 비수가 되어 꽂혀

지난 결정을 후회합니다

그놈과 또다시 지겨운 일상을 복구하기가 두렵지만

지금 당장 외로운 현실이 더 두렵기만 합니다

쥐뿔도 없는 놈이지만 남편그늘이 주는 안온함이 그립습니다

 

무관사주죠

지장간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남편과 그럭저럭 살지만

그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나를 힘들게 하는 편관짓을 하니

사리분별 잘하는 경일간은 단칼에 잘라버렸죠

시간을 두고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하면

항상 후회가 뒤따릅니다

 

작년에 남편의 추악한 외도가 들켜 망신스럽게 이혼하고

올해 군신대좌로 인생의 방향을 틀어보려 하지만

홀로 가장의 역할을 떠맡아 고군분투하니 쓰러질 거 같습니다

의지하고 싶고 보호받고 싶습니다

마흔 살 꽃다운 나이죠

 

원숭이띠 남편과 의견충돌이 많고 결정도 속전속결입니다

결혼도 이혼도 시원하게 처리됩니다

나의 삶의 기반이 되어주고 내가 온전히 설 수 있게 든든한 힘을 주는 남편이네요

 

여기까지 말하니 펑펑 우십니다

재결합해야겠죠

미련이 이렇게 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