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마
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내년엔 웃을 수 있을까요? 직장 잡기가 어려우니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돈이 없으니 빚을 지고 빚을 지니 사는 게 숨이 막힙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해 제3금융을 떠돕니다 빚은 불어나고 불어납니다 먹고사는 게 참 힘든 청춘들입니다 사주 볼 돈조차 없을 텐데 그만큼 답답하고 암담합니다 집 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나날입니다 집안이 몰락하거나 나의 신체가 훼손되거나 세상과 인연을 끊고 비세속으로 도망가거나 셋 중에 하나는 일어납니다 도무지 세상과 손잡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야간 피시방에라도 알바를 하세요 조용한 공간에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이 시기가 지나기를 기다려봅시다 참 다행인 것은 시간은 줄줄 흐르고 끝나지 않을 거 같은 고통도 줄줄 흘러갑니다 지금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적어..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