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일주 여자(4)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저는 안 좋은 팔자인가 봅니다주변사람들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사귀는 남자마다 바람기가 많습니다남자를 혼자 독점할 수가 없습니다동거를 하게 되면 이상하게 헤어지게 되고결혼까지 골인이 어렵습니다내년에도 남자를 만날 수는 있지만똥파리일 가능성이 높아 권하지 않습니다다리가 아프다고 아무 데나 앉으면 안 됩니다 큰 나무가 한겨울을 지나고 있어 꽃 피우기 쉽지 않은세월이 길었습니다몸이 안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피로가 누적되고 막대한 소진을 한 뒤라건강검진이든 체크를 꼭 해야 합니다몸이 약해져서 직장을 못 구한 상태라고 하십니다젊다면 견딜 힘이라도 있는데 늙으면 서럽습니다 50대 후반이 되면새로운 전환이 됩니다직장안정이든남자를 만나든돈을 빌리든유리한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너무 먼 미래 같아 ..
2024.07.19 -
방법
의대를 지망하고 있습니다잘할 수 있을까요?마음잡고 공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형적인 목화통명사주입니다머리가 비상하고 창의적입니다부단한 자기 노력파이고 내면에 불안감이 높아더더욱 자신을 채찍질합니다이런 노력에 비해 성과가 부족한 편인데사주의 금수가 조화롭고 대운도 도와줍니다 백호에 양인에 겁재까지 칼을 잘 휘두릅니다철쇄개금까지 갖추고 있어 의료직은 천직입니다 마음잡고 공부하는 법은 저도 잘 모릅니다어떻게 해야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까간절함 아닐까요?내가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자는 머뭇거림이 없습니다지금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그냥 쭉 달려가세요
2024.06.29 -
뷰티
몇 달째 장사가 마이나스입니다 계속할지 접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올해는 마음만 붕뜨고 갈피를 못 잡고 전전긍긍합니다 고민만 거듭하다 정리를 해버려야 이 고민도 끝날 거라 손해를 보더라도 접게 됩니다 돈이 전혀 돌지 않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지금 그만두면 투자금도 회수 못해요 올해 버틴다고 해도 내년에 새로 물갈이를 하게 됩니다 이전해서 새로 할지 인테리어를 다시 할지 간판을 변경할지 어떻게든 변화를 주게 됩니다 화려한 외양에 남의 이목을 끌지만 그에 비해 공허함이 느껴지는 갑오일주 남에게 많이 베풀고 내 것을 잘 내어주지만 좋은 소리 듣지 못해요 그 이유가 발산하는 힘이 강해 비밀을 지키지 못합니다 손님과의 내밀한 이야기도 남에게 말해 버려 입장이 곤란한 적도 있었죠 눈치가 빨라 수습도 잘하니 그나마..
2024.04.23 -
직무변경
교대근무 7년 차입니다 직무변경이 하고 싶어요 인생의 전반과 후반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후반이 밝고 명랑한 기운으로 양기운이 날뜁니다 갑일간은 화기를 반깁니다 나무에 꽃이 피면 사람들은 비로소 무슨 나무인지 압니다 나뭇잎의 생김과 피는 꽃으로 구분이 됩니다 나무에 꽃이 핀 격으로 세상에 오롯이 나를 드러냅니다 홍염으로 나를 재능이 드러납니다 밤글자에서 낮글자로 바뀌니 교대근무는 이제 안 합니다 주간으로 고정이 됩니다 직무변경이 아니라 아예 직장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마흔인데 45세 이후로 삶의 양상이 바뀝니다 한겨울에서 빠져나옵니다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