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알바
2023. 11. 20. 00:49ㆍ사주읽기
단기알바를 하게 됐는데
오늘 일하러 갔다가 기센 아줌마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내일도 가야 할까요?
육효로 일진점을 뽑아봅니다
나는 휴수한데
극하는 기운이 큽니다
돈 벌다가 쓰러지겠어요
아줌마들은 왜 그래요?
글쎄요 저도 아줌만데.
텃세를 부리는 세력들이 어딜 가나 있습니다
단기알바이니 잘해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겠죠
뽕뽑을려고 열심히 부려먹은 거에요
아가씨든 아줌마든 할머니든
누굴 막론하고 그들의 리그가 형성되면
외부인에게 담장을 높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은 곳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영신작가를 소개할게요
남동공단이라는 최근작인데
병역특례업체에서 노동자로 군복무 했던 일화를 풀어놨습니다
공장이라는 공간과
군대라는 조직이 합해진 불합리한 체계에서
노동자이자 군역에 복무 중인 주인공은
완전한 을의 존재로 시간만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라리 군대를 갈걸 후회하지만 이미 집단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는 진실입니다
자잘한 수치와 분노를 감내하다 드디어 제대를 하게 되지만
3년간 동거동락했던 높으신 분은 환송회 회식비 이만원이 아까워
그마저도 참석하지 않고 내빼는 모습에
작가는 용서하지 않겠다 너처럼 살지 않겠다 저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자판기 커피 한잔과 같이 욕해주는 동료와
쉬엄쉬엄 하라는 말없는 아저씨 덕분에
월요일 오전에도 출근할 힘을 얻습니다
미미한 다정함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직장인 여러분
일주일이 고작 7일입니다
얼마나 다행인가요